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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정치 풍자, 거짓말 심리, 정직함의 의미)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정치인 흉내 내는 코미디 영화겠거니 하고 별 기대 없이 틀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 단순한 웃음 이상의 무언가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정치 풍자 코미디, 왜 이렇게 현실처럼 느껴질까영화 속 주상숙은 겉으로는 5대째 봉사 재단을 이끄는 헌신적인 정치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을 위장하고, 돌아가셨다는 할머니가 멀쩡히 살아 계시고, 서민 코스프레와 사실 왜곡이 일상인 전형적인 부패 정치인으로 그려집니다.제가 이 도입부를 보면서 피식 웃었던 이유는, 그게 그렇게 낯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보면 병역 문제, 이중국적, 원정 출산처럼 선거철마..

카테고리 없음 2026. 10. 15. 15:52
리바운드 (오합지졸, 원팀, 재도약)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갑자기 떠나면 그 팀은 끝난 걸까요? 저는 영화 를 보면서 이 질문에 완전히 다른 답을 찾게 됐습니다. 농구 초짜들로 가득 찬 부산 중앙고 농구부가 전국 대회 무대에서 강팀을 연달아 꺾는 실화, 직접 보기 전까지는 솔직히 믿기 어려웠습니다.오합지졸 팀이 무너지는 이유, 저도 겪어봤습니다영화는 처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멤버 교체도 없이 네 경기를 연속으로 풀타임 소화한 선수들, 만년 후보에 농구 초짜, 거기다 싸움꾼까지 섞인 구성입니다. 강양현 코치는 고작 25세의 공익 근무 요원으로, 코칭 경력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팀을 맡게 됩니다.여기서 팀 구성 자체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문제를 짚어봐야 합니다. 이른바 '로스터 불균형(roster imbalance)'이라는 개..

카테고리 없음 2026. 10. 14. 13:34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액션 시퀀스, 빌런 단테, 관람 포맷)

극장 좌석에 앉아서 '이번엔 제발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됐으면'이라고 속으로 빌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를 보면서 딱 그랬습니다. 로마 시퀀스가 터지는 순간 '이건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화려한 카액션(car action)과 아쉬운 서사 구조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영화, 직접 보고 나서 정리해 봤습니다.액션 시퀀스, 초반에 너무 많이 써버린 카드영화는 10편의 리우데자네이루 장면을 재편집한 프롤로그로 시작합니다. 기존 푸티지와 새로 촬영한 장면을 교차 편집하는 방식인데, 리믹스(remix) 편집, 즉 기존 소스를 재구성해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는 편집 기법이 꽤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습니다. 5편에서 빌런이었던 레이에스의 아들 단테가 '신의 ..

카테고리 없음 2026. 10. 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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